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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색색소로 시술했는데 회색이 됐습니다. 누구의 잘못일까요?

    반영구 색소는 왜 착색되고 변색될까 | PMU LAB ①


    색소변색

    “왜 빨개지지?”

    “왜 회색으로 변하지?”

    “왜 푸르게 보이지?”

    “왜 검정 아이라인이 회색처럼 보이지?”

    “왜 같은 색소인데 고객마다 결과가 다르지?”

    “색소가 문제일까?”

    “내 시술이 문제일까?”

    “아니면 고객 피부 때문일까?”

    초보 원장이라면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입니다.

    시술 후 사진을 몇 번이고 확대해서 보기도 하고,

    사용한 색소를 다시 꺼내 확인하기도 하고,

    ‘내가 너무 깊게 넣었나?’ 하고 혼자 복기해 본 적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초보 시절에는 그랬습니다.

    변색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색소를 의심했고,

    결과가 다르면 제 시술이 잘못된 건 아닐까 고민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 잠깐! 흑언니 퀴즈

    같은 색소,

    같은 원장,

    같은 기법으로 시술했습니다.

    그런데 고객 A는 자연스럽게 브라운으로 유지됐고,

    고객 B는 회색빛으로 변했습니다.

    무엇이 가장 달랐을까요?

    ① 색소

    ② 니들

    ③ 피부

    👇

    정답은

     조금 뒤에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색소는 어떻게 피부에 남을까요?

    많은 분들이 색소가 피부에 ‘흡수된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조금 다릅니다.

    색소는 피부에 녹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 속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조금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니들이 피부의 적절한 층까지 지나가며 색소를 전달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가장 먼저 이렇게 반응합니다.

    “상처가 생겼다.”

    이 순간부터 피부는 복구 작업을 시작합니다.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혈액 속 여러 면역세포들이 손상된 부위로 모여듭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가 있습니다.

    바로 대식세포(Macrophage)입니다.


    피부 속 청소부, 대식세포

    대식세포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는 교육할 때 항상 이렇게 설명합니다.

    “피부 속 청소부입니다.”

    상처가 생기면 청소부가 와서 손상된 조직과 이물질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반영구 색소도 우리 몸에서는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로 인식됩니다.

    그래서 대식세포는 색소를 처리하려고 움직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일어납니다.

    모든 색소를 다 없애지는 못합니다.

    일부는 제거되고,

    일부는 피부 속에 그대로 남습니다.

    우리가 보는 반영구의 색은 바로 그 남아 있는 색소입니다.

    즉, 착색은 색소가 피부에 스며든 결과가 아니라, 피부의 치유 과정에서 일부 색소가 남은 결과인 것입니다.

    색소
    색소 변화

    조금 어렵게 느껴질까요? 

    제가 아직도 잊지 못하는 고객이 있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고객을 시술했지만,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분이 한 분 있습니다.

    아이라인 시술이었습니다.

    시술 직후 사진도 남아 있습니다.

    라인은 정말 깨끗했습니다.

    좌우 대칭도 좋았고,

    번짐도 없었고,

    고객도 만족하며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2주 정도 지난 뒤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고객님, 무슨 일이세요?”

    고객은 거울을 보여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원장님, 아이라인이 이상하게 변했어요.”

    자세히 보는 순간,

    저도 잠시 말을 잃었습니다.

    기존 라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는데,

    한 부분에서만 마치 연필로 세로선을 하나 그어 놓은 것처럼

    아주 얇은 색소선이 생겨 있었습니다.

    20년 가까이 시술하면서도 처음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술 실수로 생기는 번짐과도 달랐고,

    일반적인 변색과도 달랐습니다.

    혹시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고객과 함께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료를 본 의사 선생님께서는 피부 상태를 확인한 뒤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드물지만 피부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면역세포와 섬유아세포 등의 반응으로 색소의 위치나 형태가 예상과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설명을 듣고 저는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반영구는 시술이 끝나는 순간 완성되는 기술이 아니라,

    고객의 몸이 치유를 끝낼 때 비로소 결과가 완성되는 기술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 이후부터 저는 변색을 보더라도

    무조건 색소부터 의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좀 아까 퀴즈의  감이 오시나요?


    아까 퀴즈의 정답은 ‘피부’였습니다.

    물론 색소도 중요하고,

    니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도 결과가 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피부가 색소를 받아들이고 치유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영구는 색소를 피부에 넣는 기술이 아니라,

    피부의 치유 과정을 이해하는 기술입니다.


    반영구는 ‘색을 넣는 시술’이 아닙니다.

    많은 고객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색소를 피부에 넣으면 그 색 그대로 남는 거 아닌가요?”

    사실 저도 초보 시절에는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

    좋은 색소를 사용하면 오래가고,

    깊게 넣으면 더 오래 유지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경험은 전혀 다른 답을 알려주었습니다.

    반영구는 단순히 색을 넣는 기술이 아닙니다.

    피부에 아주 작은 상처를 만들고, 그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 속에서 일부 색소가 남는 기술입니다.

    즉, 시술이 끝났다고 결과가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시술은 고객이 집으로 돌아간 뒤부터 시작됩니다.

    피부가 회복되고,

    면역세포가 움직이고,

    조직이 재생되는 그 시간 속에서 최종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시술은 원장이 하지만, 치유는 고객의 몸이 합니다.”

    이 한 문장을 이해하면 착색과 변색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하나만 기억하세요.

    경험많은  원장은 색소보다 피부를 먼저 봅니다.

    처음부터 고객의 피부가 다 보이지는 않습니다.

    건성인지,

    초건성인지,

    노화된 피부인지,

    지성이라도 유분이 많은 지성인지, 수분이 부족한 지성인지,모공이 큰 지성인지 …

    처음에는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피부를 보는 눈은 공부보다 경험으로 만들어집니다.

    대신 오늘부터 한 가지 습관만 가져보세요.

    고객의 피부 타입을 나만의 기준으로 분류해 보세요.

    그리고 어떤 색소를 사용했는지,

    어떤 기법으로 시술했는지,

    리터치 때는 색이 어떻게 남았는지,

    변색은 있었는지,

    사진과 함께 차트에 기록해 보세요.

    처음에는 단순한 메모처럼 보이겠지만,

    그 기록이 하나둘 쌓이면 여러분만의 데이터가 됩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는 결국 경험이 되고,

    경험은 감이 아니라 판단력이 됩니다.

    어느 순간에는 고객이 앉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피부는 유지력이 조금 약하겠는데.”

    “이 피부는 색이 차갑게 남을 가능성이 있겠는데.”

    하고 결과를 미리 예상할 수 있는 날이 옵니다.

    그것이 원장님들의 진짜 실력이 될겁니다.


    마지막 한마디

    반영구는 색소만 잘 넣는 기술이 아닙니다.

    고객 개개인의 생김새의 상태를 읽고,  피부를 읽고, 기록하고, 예측하고, 다음 시술에 반영하는 기술입니다.

    그 습관이 쌓이면 저는 그 순간부터 비로소 ‘초보를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열공하시는 후배님들 응원합니다. 오늘도 18년차 반영구 생존자, 흑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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