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 호텔 벽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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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 이야기|

안녕하세요. 반영구 20년 생존자, 흑언니입니다.

오늘은 제가 약 12년 전 중국에서 에이젼시랑 시술과 세미나를 다니던 시절 겪었던,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해외 출장을 오래 다니다 보면 정말 별일이 다 생기는데요. 그중에서도 아직까지 잊히지 않는 최악의, 그리고 황당했던 출장 이야기입니다.


중국 출장 이야기|

새로운 에이전시와의 첫 출장

당시 저는 중국 여러 지역을 다니며 반영구 시술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새로운 에이전시와 처음 일을 하게 되었는데, 목적지가 생각보다 훨씬 먼 곳이었습니다.

중국에 도착한 후 공항에서 무려 3시간을 기다렸다가 다시 내륙 비행기를 타야 하는 일정이었죠.

밤늦게 목적지 공항에 도착해 저와 통역 선생님은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뭔가 이상했습니다.

주변은 온통 어둡고 가로등도 거의 없었습니다. 차도 거의 다니지 않았고, 택시는 어두운 길을 엄청난 속도로 달리면서 계속 클락션을 울렸습니다.

솔직히 조금 무서웠습니다.

‘정말 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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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벽이 움직였다

겨우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중국 호텔들이 한국보다 전체적으로 조도가 낮은 경우가 많은데, 그 호텔은 특히 더 어두운 느낌이었습니다.

짐을 풀기 전에 잠시 침대에 앉아 벽을 바라보는데 흰 벽에 작은 검은 점들이 수없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벽이 오래되어 얼룩이 생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점들이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벽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는 순간…

정말 비명을 지를 뻔했습니다.

그 작은 점들은 모두 아주 작은 바퀴벌레였습니다.

벽 전체가 작은 바퀴벌레로 가득했던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바퀴벌레입니다.

당장 프런트에 가서 방을 바꿔 달라고 했고 다행히 다른 방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충격을 받은 저는 그날 밤 옷도 제대로 갈아입지 못한 채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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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위기는 다음 날 찾아왔다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다음 날 시술 장소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생각보다 고객 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아이라인 고객은 세 분 정도였고, 눈썹 고객은 약 스무 분 정도 대기 중이었습니다.

상담을 마친 후 시술 준비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아이라인용 블랙 색소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출장 준비를 하면서 팀원이 블랙 색소만 빠뜨리고 챙기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있는 색소는 브라운 계열과 레드뿐.

해외 출장지에서 당장 새로운 색소를 구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식은땀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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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잠시 고민하던 저는 통역 선생님과 함께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에이전시를 불러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브라운 아이라인이 유행입니다.”

“최근 트렌드 스타일로 먼저 시술을 받아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다음 리터치 때 블랙으로 변경하셔도 됩니다.”

사실 속으로는 제발 넘어가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고객분들 모두 흔쾌히 동의해 주셨고, 무사히 모든 시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라인 고객 세 분과 눈썹 고객 스무 분의 시술을 모두 끝내고 저는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해외 출장은 반드시 더블 체크!

해외 출장을 오래 다니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정말 많이 발생합니다.

전 스텝들이 맨날 챙겨주던 때여서 칠칠맞게 덜 챙겨서 그렇게 된건데. 더블체크한다했는데도 꼭 뭐하나 빠지더라구요. 결국 제 탓이죠 전부. 저는 이렇게 흑역사를 하나 더 추가됬었습니다.~

여러분들 ~ 그런데 예상 못 한 변수가 생겼을 때 패닉하지 말 것! 침착하고 잘 생각하면 해결이 안 되는 문제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일단 업체와의 약속 고객과도 약속이니까 최대한 최선을 다해서 해결한다! 모 .. 이 없슴 잇몸으로~ 라는 말처럼 최선을 다해서 방법을 찾으니까 또 위기를 넘기게 되더라구요.


여튼 전 지금도 후배들에게 항상 이야기합니다.

출장 갈 때는 절대 짐을 한 번만 확인하지 말 것!

출발 전 반드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확인하세요.

✔ 색소

✔ 니들

✔ 머신(기계)

✔ 어댑터 및 충전기

✔ 멀티탭

✔ 디자인 펜

✔ 눈썹자(측정도구)

✔ 색소컵

✔ 솜 및 거즈

✔ 위생 트레이

✔ 랩(커버 필름)

✔ 장갑

✔ 소독용품

✔ 시술 동의서 및 상담 차트

“짐은 반드시 더블 체크! 가능하면 트리플 체크!”

저는 블랙 색소를 안 가져가서 멘붕 온 적도 있고, 니들을 안 가져가서 더 큰 멘붕을 경험한 적도 있거든요.

그 이야기는 다음에 또 들려드릴게요.

해외 출장에서는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짐 체크입니다.

여러분은 출장이나 여행 중 겪었던 가장 황당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오늘도 흑역사 많은 18년 생존자 흑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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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ety of Permanent Cosmetic Professionals (SP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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